"라틴어로 '공간'의 뜻을 지닌 스파치움(spatium)은 원근법적 구성을 이루는 선들 사이의 간격을 가리킨다. 알베르티의 공간개념은 1485년에 간행한 건축론 De re aedificatoria..의 제1서 7장에서도 매우 명확히 설명되어 있다. 즉 스파치움은 도시에 의해 점유되고 성벽에 의해서 경계 지어진 영역(area)이며, 이 도시공간은 기하학적 선들로 구성된다. 한편 다니엘 아라스(Daniel Arasse)는 콰트로첸토(Quattrocento) 전반기 피렌체 인들이 원근의 원리를 새로운 도시 광장과 건축물의 건설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점으로 보아, 원근법이 정치적 맥락과 밀접한 연관성을 내포하며, 정치적 반향을 가진 재현의 도구일거라고 추측했다. 이는 알베르티가 중요시 여겼던 그 어떠한 것에도 ‘동요되지 않는(non tumultuare videatur)’ 히스토리아(historia)의 개념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아라스는 통일된 시점으로 고안된 광장이 시민적 역사의 도래를 확신하는 발판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이지연, 콰트로첸토의 피렌체 회화에 나타난 ‘인본주의적’ 공간설정 연구)
스파치움은 16세기 이후 유클리디안 스페이스가 된다. 20세기엔 메트릭 스페이스, 벡터스페이스 등 ~스페이스란 표현을 많이 쓴다. 토폴로지칼 스페이엔 아예 거리 개념이 없는데도 그렇다.
'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학자 이임학과 임덕상 (0) | 2020.03.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