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성서정과(성공회)' 카테고리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독서일지/성서정과(성공회)

마르코 10:17-31 부자 천국 , 낙타가 바늘귀

2021. 10. 10.

2021.10.10 연중 28주일. 최용준 신부님 설교 참고. 

 

17 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one)이 달려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Good Master],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하고 물었다. 18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19 '살인하지 마라.''간음하지 마라.''도둑질하지 마라.''거짓 증안하지 마라.''남을 속이지 마라.''부모를 공경하여라.'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20 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sell whatsoever thou hast]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오너라." 21 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그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갔다.

 

젊은이(마태오 복음), 유대 지도자[ruler](루가 복음)로 알려진 젊은 부자는 예수께서 대견해하신 것으로 미루어 산헤드린의 원로와 같은 민족의 착취 계급에 속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고 겸손하고 진지한 사람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적절한 자선도 베풀었을 것이다. 그는 겸손하게 묻는다 제가 이만큼 살아왔고 하느님을 따랐으니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이제 또한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므로 이 젊은 부자는 부에 관해 처음으로 전통적인 유대적 체계와 예수의 새로운 체계 간의 균열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신약에서 처음 예수를 떠나는 사람으로 기록된다.   이 젋은이를 부르주아로 읽으면 안된다 그런 건 적어도 1500년 이상 기다려야 나타난다. 

 

 

이 때까지 제자들은 놀라지 않았다. 아마도 젊은이와 같이 부자는 아닐지라도 제자들은 직업과 가족을 버리고 따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놀란 것은 바로 이어진 이 사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러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하고 말씀하셨다. 24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이 말씀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entering into the kingdom of God]"에 관한 말씀이다. 하느님께서는 의미있는 떠남에 관하여 많은 이야기를 보여 주신다. 아브람은 하느님이 말씀하신대로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보여 주신 땅으로 갔다. 이 때는 아내와 조카와 하란에서 모은 재산과 거기에서 얻은 사람들을 모두 거느리고 떠나서 가나안에 들어갔다. (창세기 12장) 아마도 제자들은 이것을 생각하고 놀랐을지도 모른다. 야곱이 라반을 떠나 다시 고향으로 갈 때도 모은 재산을 다 가지고 떠났다. 모세와 함께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출발한 유대 민족은 아예 '이집트인들을 털어[they spoiled the Egyptians]"서 떠났다. (출애굽기 12:36)  어떤 경우에도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빈손으로 출발하진 않았다. 

 

29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복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복도 백 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가진 것을, 평범한 농민 유대인들의 수준에 맞추어 '토지'로 표현했지만 이 부분은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떠남과 도달함의 조건에 가진 것의 조건을 추가한 것이다.  예수님이 명하시는 새로운 이동의 의미와 조건은 열두 제자의 파견 장면(마르코 복음 6:7-13)에 담겨 있다. 예수께서는 모두가 제자이기를 원하신다. 

 

8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9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어떻게 그렇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제자들은 이미 다녀왔다. 마귀들을 많이 쫗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었다. (마르코 복음 6:13)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마르코 10:27)

 

댓글

마르코 6:7-13 열두 제자의 파견

2021. 7. 4.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마르코 6:7-9)

이 말씀은 구약 성경에 있는 과월절에 대한 하느님의 계시를 연상시킨다.

그 날 밤에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도록 하는데, 날로 먹거나 삶아 먹어서는 안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도 반드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도 안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살라버려야 한다. 그것을 먹을 때에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나 야훼에게 드리는 과월절이다.(출애굽기 12:8-11)

출애굽기의 장면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이 급히 도망쳐 나오는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곧 파라오가 이집트의 모든 전차를 몰고 좇아올 것이기 때문에 급히 도망쳐 나와야 한다.

그들은 빵 반죽이 부풀기도 전에 그릇째 옷에 싸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섰다.(출애굽기 12:34) ...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누룩없는 빵 조각으로 아침 밥을 구워야 했다. 이집트에서 경황없이 나오느라고 먹을 것을 미처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출애굽기 12:39)

머물러 있지 않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세상에서 꿈으로 나아갈 때는, 꿈에서 세상으로 나아갈 때는 가장 단순한 것, 가장 최소한의 것도 과한 것이다. 그보다 더 부족하라 하신다. 부족함과 그에 따른 약점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놀라운 이야기의 시작의 조건이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며,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그것은 내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나는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울, 고린도 2 13:10)





댓글

창세기, 그리고 문서가설(Documentary Hypothesis)

2020. 11. 26.

문서가설(Documentary Hypothesis)은 성경 고문헌 전문가들이 모세5경 고문헌을 해독하면서 생기는 고문서 취급의 미세한 의문점들에 답하기 위해 만든 고문서과학 영역의 가설이다. 모세5경(Pentateuch - '펜타튜크')은 성경 구약의 창세기(Genesis), 출애굽기(Exodus), 레위기(Leviticus),민수기(Numbers), 신명기(Deuteronomy-'듀터로노미')를 말한다. 토라(Torah)라고도 한다. 

 

문서가설은 JEDP가설이라고도 한다. 모세5경은 여호와 혹은 야훼문서(J), 엘로힘 문서(E), 신명기 문서(D), 제사문서(P:Priest)의 네 부분이 섞여서 성립한 문서라는 가설이다. 하느님을 야훼로 표현한 부분과 엘로힘으로 나타낸 부분이 결이 달라서 J문서와 E문서가 구분된다. J문서는 기원전 950년 경 솔로몬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E문서는 기원전 9세기경으로 보인다. 또 결이 다른 신명기 문서(D)는 기원전 7,8세기 남유다의 요시야왕의 시기의 것이다. 제사문서(P)는 기원전 5세기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 당시 에스라, 느헤미야 시대의 것이다.

 

이런 견해는 독일의 학자 쥴리우스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의 학설로 알려졌고 현재 브리태니커의 창세기 항목에도 채택되어 있지만 20세기 이론이다. 최근에는 이 가설이 강력하게 기각되는 여러 반론들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와 같은 통일적인 설명 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늘날 고문헌 전문가들은 대체로 모세5경의 오늘날의 모습의 완성 시기가 에스라, 느헤미야 시대(BC450-350) 또는 프톨레미, 시리아 지배 하의 헬레니즘 시대(BC333-164)일 것이라는 것 정도에만 동의한다.  공동번역 성경에서 창세기를 읽을 때, '하느님'은 엘로힘을 번역한 것으로, '야훼 하느님'은 야훼를 번역한 것으로 번역가들이 이론을 의식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가끔 점프를 하거나 같은 것의 또 다른 표현이 나올 때, 얼마나 긴지 모르지만 시기적인 단절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오늘날 가톨릭은 물론이고 개신교의 주요 신학교에서 성서연구자들의 출발점은 문서가설이지만, 19세기만 해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벨하우젠의 논문을 언급한 스코틀랜드 개혁교회(Free Church of Scotland college)의 구약학 교수 로버트슨 스미스(Robertson Smith)는 교회의 재판에 회부되었고 자리에서 쫓겨나는 분위기였다. 스피노자나 토마스 홉스 등의 이름이 이 주제와 관련되어 있지만 대체로 이 논의를 이천 년간 이어온 사람들은 종교적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고 대다수가 성직자들이었다. 그들의 의도는 성서에 대한 공격이나 와해를 위한 것이 아니며 성경의 가치에 대한 인정과 존중을 결여한 바가 없고 종교와 과학, 종교와 세속의 대결 같은 논쟁으로 발전한 적도 없다. 

 

(광고) 고교수학 기본서는 미니멈수학입문시리즈입니다. 수학(상)수학(하)수1수2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에서 판매중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