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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

저먼 지니어스

2021. 7. 5.

"빙켈만의 획기적인 저서 '고대미술사'가 나온 1754년부터 슈뢰딩거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1933년까지 독일은 지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서구의 열등 국가에서 강대국으로 올라서면서 프랑스나 영국, 네덜란드, 나아가 미국보다도 사상의 영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다."(피터 왓슨, 저먼 지니어스)



당시에 모든 국가는 국교제도를 채택했는데 프로이센은 17세기말부터 루터파의 신학 중심이 아닌 마음과 실천 위주의 국가경건주의를 채택하여 경건주의 목사들과 교수들이 국립대학인 할레대학 등을 장악하게 했다. 당시 영국이나 프랑스는 합리적 이성을 중시하는 계몽주의적 신학이 주류였으나 독일 지역은 달랐다. 1802년부터 프랑스대혁명의 경험으로 영국과 프랑스도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신앙의 흐름이 꺾이기 시작한다. 독일 지역의 경건주의는 영국의 체험중심의 감리교에 직접 영향을 주고 나폴레옹은 교황청과 화해한다.

독일 지역의 지식인들은 프랑스대혁명을 환영했으나 공포시대(1793-1794)를 지나며 기요틴 정치에 구역질을 느꼈고, 1806년 예나전투에서 프로이센이 나폴레옹에게 패하고 1814년까지 지배받게 되는데 이 시기에 프로이센은 고통스러운 자기 반성을 하고 개혁에 노력하게 된다.

괴팅겐 대학의 프리드리히 블루멘바흐(1752-1840)는 알렉산더 폰 훔볼트 등 19세기 전반의 중요한 생물학자 중 절반을 가르쳤다. 그는 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수많은 실험 결과 생물에게는 형성 충동(Bildungstrieb)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제자인 빌헬름 폰 훔볼트(1767-1835)는 물질이 여러 힘으로 이루어졌고,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형성, 번식, 습성인데 이것이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을 만들기 때문에 국가는 유기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여기서 교양(Bildung) 개념은 이상적인 국가를 향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바로 이 훔볼트가 1810년 개혁기에 프로이센 장관으로 베를린대학을 만든다. 철학부(교양학부)를 중시하고 공무원이 될 사람들에게 수준 높은 교양 교육을 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미나 제도를 키웠는데 참여자들은 상당한 금액의 장려금을 받았다.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공무원 승진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교양학부 졸업자들은 인문계 중고등학교인 김나지움의 교사가 될 수 있다. 김나지움과 김나지움 졸업시험인 아비투어 제도를 만든 것도 훔볼트이다. 김나지움이 늘어나면서 수준 높은 교양에 맘놓고 몰두하는 중간계급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독일은 학술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시기 정신과 육체의 관계를 논하는 낭만주의 헤겔파의 관념론은 프로이센 국가의 공식적인 철학이면서 셸링의 무의식 개념 등 심리학이나 생물학, 진화론 발전의 직접적인 모태가 되었는데 1830년대 이후엔 자연 과학의 발전이 작동되기 시작하여 실제로 화학이나 생물학 등이 곧 분화되자 1840년대부터는 인기가 없는 분야가 되고 만다. 1850년대가 되면 미국,영국에서 독일의 대학 제도를 배워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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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 지니어스 - YES24

이 독일을 보라!칸트에서부터 헤겔,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아인슈타인…….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3세기 동안 무수한 성취를 남긴 독일 천재들,나치, 히틀러, 세계대전에 가려진 그 찬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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